위치 : 더현대 서울 ALT. 1
방문일 : 2023.04.14 (금)
입장료 : 성인 12,600원 (카드할인 30% 적용가)
더현대서울에 쇼핑 갔다가 2주년 특별전으로 다비드 자맹의 전시가 있어서 방문했다.
2월 4일부터 시작한 전시라, 곧 끝날 예정이다. (4월 27일까지)
이번 전시에는 대표작들과 더불어 한국과 관련된 작품들을 함께 전시했다.
다비드 자맹은 2021년에 예술의 전당에서 한국 첫 개인전을 열었는데,
이때부터 한국 대중과 소장자들에게 많은 지지를 받고 있다고 한다.
처음부터 굉장히 기시감이 들었던 작품이었다.
혹시 전에 이 작품을 봤나? 싶어서 21년 1월 (다비스 자맹의 다른 전시가 있던 날) 사진첩까지 뒤져봤다.
그나마 비슷한 느낌이, 최근에 갔던 앙드레 브라질리에 특별전에서 봤던 이 작품들인데..
오케스트라 주제의 작품이라 비슷하게 느꼈나?
어쨌든 둘 다 소리를 색으로 표현한 듯해서 공감각적인 느낌이 좋았다.
그리고 계속 가만히 보게 되던 묘한 나무가 두 그루 있었는데,
이 작품과 더불어, 맞은편에 있던 작품이었다. 하나는 사진을 찍진 못했다.
붓질은 터프한데 색상이 마음의 평화를 줘서 뭔가 위안을 받는 기분이었다.
다비드가 가장 오랜 시간 탐구해 온 댄디를 주제로 한 작품들이다.
특정 캐릭터를 그린 것처럼 모두 눈을 감고 턱에 점이 있다. (점은 아내의 점을 형상화한 것이라 한다!)
이들은 늘 고립되어 있고, 홀로 책을 읽거나 소파에서 쉬는 모습으로 그려진다.
다비드는 자신의 영혼과 가장 닮은 모습으로 댄디들을 재해석하고 있다고 밝힌 바가 있는데,
요즘으로 치면 일종의 부캐(?) 같은 거라고 볼 수도 있겠다.
강아지가 등장하는 작품이 꽤 있는데,
대부분 고개와 꼬리를 세차게 흔들고 있어서 귀여웠다.
이렇게 내면 자화상을 그린 작품들이 많다.
자화상에 은근 꽃이 많이 들어가는데, 팬데믹 이후 관광객들이 다니지 않는 길에 핀 꽃을 발견하고
희망과 생명의 메시지를 포착해 표현한 것이라고 한다.
'경의를 바치며' 섹터에선 선배 예술가에게 받은 영감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재해석한 그림들을 선보였다.
모네, 드가, 피카소, 고흐 등 유명 화가들의 작품에 자신의 색깔을 덧댄 느낌이 마음에 들었다.
특히 고흐는 다비드가 가장 존경하는 화가임을 밝혔는데,
힘이 넘치는 붓 터치와 강렬한 색감이 그에게 강한 영감을 불어넣었다고 한다.
'한국의 별' 섹터에서는 한국의 유명 운동선수, 배우, 감독 등을 그려냈다.
전시 주최 측에서 커미션을 의뢰한 건인데 손흥민, 김연아, 김연경, 박찬욱, 윤여정을 주제로 한 작품들이 있고
자선 경매를 통해 튀르키예 구호기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라고 한다.
마지막 섹터 '내 마음속 안식처'는 아내인 세브린과 자녀들을 모티프로 한 작품들이다.
서로 포개어져 있는 커플을 그린 작품들이 많았고, 아이들을 그린 작품들은 대부분 볼이 빨갛게 상기되어 있었다.
그리고 작품을 볼 때마다 느꼈지만, 저 작가의 싸인이 굉장히 멋있다. ㅎㅎ
전부터 궁금했던 전시였는데 기간이 끝나기 전에 기회가 되어 관람할 수 있어서 만족스러웠다.
그리고 매표소 옆에 물품 보관함도 있어서 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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