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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Art

다비드 자맹 : 프로방스에서 온 댄디보이 전시 후기 (더현대 서울)

by IN.0 2023. 4.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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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 : 더현대 서울 ALT. 1

방문일 : 2023.04.14 (금)

입장료 : 성인 12,600원 (카드할인 30% 적용가)


더현대서울에 쇼핑 갔다가 2주년 특별전으로 다비드 자맹의 전시가 있어서 방문했다.

2월 4일부터 시작한 전시라, 곧 끝날 예정이다. (4월 27일까지)

이번 전시에는 대표작들과 더불어 한국과 관련된 작품들을 함께 전시했다.

다비드 자맹은 2021년에 예술의 전당에서 한국 첫 개인전을 열었는데, 

이때부터 한국 대중과 소장자들에게 많은 지지를 받고 있다고 한다.


붉은 피아노가 있는 오케스트라

처음부터 굉장히 기시감이 들었던 작품이었다.

혹시 전에 이 작품을 봤나? 싶어서 21년 1월 (다비스 자맹의 다른 전시가 있던 날) 사진첩까지 뒤져봤다.

그나마 비슷한 느낌이, 최근에 갔던 앙드레 브라질리에 특별전에서 봤던 이 작품들인데..

오케스트라 주제의 작품이라 비슷하게 느꼈나?

어쨌든 둘 다 소리를 색으로 표현한 듯해서 공감각적인 느낌이 좋았다.

프로방스의 올리브 나무

그리고 계속 가만히 보게 되던 묘한 나무가 두 그루 있었는데,

이 작품과 더불어, 맞은편에 있던 작품이었다. 하나는 사진을 찍진 못했다.

붓질은 터프한데 색상이 마음의 평화를 줘서 뭔가 위안을 받는 기분이었다.

 

댄디보이들

다비드가 가장 오랜 시간 탐구해 온 댄디를 주제로 한 작품들이다.

특정 캐릭터를 그린 것처럼 모두 눈을 감고 턱에 점이 있다. (점은 아내의 점을 형상화한 것이라 한다!)

이들은 늘 고립되어 있고, 홀로 책을 읽거나 소파에서 쉬는 모습으로 그려진다.

다비드는 자신의 영혼과 가장 닮은 모습으로 댄디들을 재해석하고 있다고 밝힌 바가 있는데,

요즘으로 치면 일종의 부캐(?) 같은 거라고 볼 수도 있겠다.

큰 붉은 살롱의 손님

강아지가 등장하는 작품이 꽤 있는데,

대부분 고개와 꼬리를 세차게 흔들고 있어서 귀여웠다.

 

화력(좌), 서울(우)

이렇게 내면 자화상을 그린 작품들이 많다.

자화상에 은근 꽃이 많이 들어가는데, 팬데믹 이후 관광객들이 다니지 않는 길에 핀 꽃을 발견하고

희망과 생명의 메시지를 포착해 표현한 것이라고 한다.

 

모네와 고흐 작품을 재해석한 작품들

'경의를 바치며' 섹터에선 선배 예술가에게 받은 영감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재해석한 그림들을 선보였다.

모네, 드가, 피카소, 고흐 등 유명 화가들의 작품에 자신의 색깔을 덧댄 느낌이 마음에 들었다.

특히 고흐는 다비드가 가장 존경하는 화가임을 밝혔는데,

힘이 넘치는 붓 터치와 강렬한 색감이 그에게 강한 영감을 불어넣었다고 한다.

 

김연아, 헤어질 결심(박찬욱 영화)

'한국의 별' 섹터에서는 한국의 유명 운동선수, 배우, 감독 등을 그려냈다.

전시 주최 측에서 커미션을 의뢰한 건인데 손흥민, 김연아, 김연경, 박찬욱, 윤여정을 주제로 한 작품들이 있고

자선 경매를 통해 튀르키예 구호기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라고 한다.

 

너와 맞닿은 채로(좌), 노랑풍선(우)

마지막 섹터 '내 마음속 안식처'는 아내인 세브린과 자녀들을 모티프로 한 작품들이다.

서로 포개어져 있는 커플을 그린 작품들이 많았고, 아이들을 그린 작품들은 대부분 볼이 빨갛게 상기되어 있었다.

그리고 작품을 볼 때마다 느꼈지만, 저 작가의 싸인이 굉장히 멋있다. ㅎㅎ


전부터 궁금했던 전시였는데 기간이 끝나기 전에 기회가 되어 관람할 수 있어서 만족스러웠다.

그리고 매표소 옆에 물품 보관함도 있어서 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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