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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Art

신의 예술가, 미켈란젤로 특별전 후기

by IN.0 2021. 4.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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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 : M컨템포러리 (신논현역 근처)

방문일 : 2021.04.25 (일)

입장료 : 13,500원(1인) (네이버 예약가)


미켈란젤로가 집착했던 대리석..

 

'미켈란젤로'를 떠올렸을때 생각나는 것은 아담의 창조, 피에타,

조각의 대가, 천장에 벽화그리다 목디스크 온 사람.. 정도이다.

 

깔끔한 레터링 월데코가 분위기 있다.

 

프레스코화, 조각미술은 교과서에서 많이 봤지만, 그래서인지 더 지루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번 전시는 단순히 작품을 걸어두기보단 미디어 아트를 활용해서

작품을 생동감있게 구성하고, 관객의 참여도를 높인 전시라는 점에서 매력을 느꼈다.

중간에 레터링 월데코나 패브릭을 활용한 전시 기법도 재미있었다.

 

로마의 피에타

 

내가 살면서 해본 조각은 고등학생 때 비누조각 정도인데,

돌에 비해 무른 오브제인데도 마음대로 잘 깎이지 않았던 기억이 있다.

당시 물고기를 조각했었는데, 비늘 표현이 무척 어려웠다.

미켈란젤로의 인체 조각에서는 피부의 텍스처나

근육과 뼈의 요철 표현이 섬세하게 드러나있고,

옷감의 드레이핑도 굉장히 이상적이라 오히려 어색하게 느껴질 정도였다.

특히 로마의 피에타는 인체비율을 의도적으로 무너뜨려

위에서 봤을 때 안정적인 비율로 디자인함으로써,

작품의 관객을 특정했다는 점이 인상 깊었다.

 

아담의 창조

 

대학 수업 때 프레스코화 실습을 한 적이 있다.

프레스코화는 한 번 그리면 수정이 힘들어서 부담감이 굉장히 컸다.

그림을 그린 후 달걀흰자를 덮어 안료가 잘 보존되도록 한다고 배웠는데,

미켈란젤로가 프레스코화를 그린 당시에도 이런 방법을

썼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림 표면이 맨들해 보이긴 했다.

그리고 색상이 단조로운 초기 그림보다는

후기에 흰 물감의 비율을 높여 하이라이트를 구성하고

선의 색상과 굵기도 더 섬세하게 살린 작품이

트렌디(?)해 보이긴 했다.

 

프레스코화 작품들.. 프레이밍이 멋지다

 

당시 작품이 대부분 신화, 성경 관련이긴 했지만

미켈란젤로가 만약 현대에 살았다면 어떤 작품 활동을 했을까 궁금하다.

피에타에 유일하게 남은 서명마저

신앙심과 자기반성으로 미처 끝내지 못했다고 하는데,

그럼 그의 작품은 오로지 신을 위한 헌신일까?

그리고 당시 왕이 그에게 부탁한 작품이 꽤 많았는데

작품 활동을 하면서 어떤 생각을 했을지도 궁금하다.

 

성스러운 느낌을 위해 쉬폰으로 페이드처리 한걸까?

 

아무튼 단순 전시였으면 지루했을 것 같은데,

미디어 아트를 곁들여 재미있게 감상할 수 있었다.

 

열정일까 집착일까

 

'최후의 심판'을 미디어아트로 움직임을 추가해 전시한 작품이 있었는데,

가운데 예수님 무빙이 인상적이었다..

도슨트 선생님도 설명을 굉장히 잘해주시니

다른 분들도 즐겁게 감상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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